목차

NEWS

세계 뉴스

 

인도, 수공구·전동공구 산업 키운다

 

제조 10년 로드맵 발표, 수공구 25% 전동 10% 세계점유 목표

올연말 3회째 맞는 ‘인도 국제 하드웨어 전시회’ 주목

 

 

2035년 인도 공구 34조원 수출 목표


인도를 세계적 제조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가 2035년까지 인도의 수공구, 전동공구 수출 250억 달러 목표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25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잠재력 발굴 - 인도 수공구 및 전동 공구 부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로드맵에는 전국에 제조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포함되며, 해당 제품으로 렌치, 플라이어, 스크루드라이버, 드릴 등이 포함된다. 현제 전 세계적으로 340억 달러 규모인 수공구 시장은 2035년까지 6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액세서리를 포함한 전동공구 시장은 같은 기간 630억 달러에서 1,3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2035년 세계 수출 시장에서 전동공구 10%, 수공구 2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한다면 10년 뒤 250억 달러(34조원) 이상의 수출 규모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제조 클러스터가 성장하는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약 3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인도 공구 제조사 방문 모습(필자는 왼쪽에서 두 번째)

 

아직 점유율 낮지만… 중국 공구수출 약세를 기회로


세계 수공구 및 전동공구 시장 점유율은 현재 중국이 40% 이상으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점유율은 수공구 1.8%, 전동공구는 0.6%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의 공구 수출은 급변하는 관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호재로 보며 인도 공구의 세계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치열한 보복관세 공방을 벌여왔고, 중국 상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며 미국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 경제개발 재단(FED) 창립 이사인 라훌 알루왈리아는 “인도의 공구 생산은 막대한 노동력과 공급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으며, 이 산업에 집중하면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공구 및 전동공구 산업이 중요한 주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보 할 수 있는 수출 시장도 상당히 크다. 인도는 이미 수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하는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제대로 한다면 250억 달러 규모의 수출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에도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철강 플라스틱 모터 등 값비싼 원자재, 낮은 노동생산성, 높은 금리, 인도 내륙 산업지역에서 항구까지 운송에 드는 높은 물류비용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다.

 

국가별 세계 공구 수출시장 점유율

출처_ 인도 니티(NITI) 보고서

 

제조 인프라 구축, 민관협력과 속도가 관건


현재로서는 인도가 이 로드맵 달성 계획을 실천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제조업이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매우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인도 제조업체들은 제조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 노하우와 설비가 중국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공구를 생산할 수 있는 토지와 정부의 계획적인 지원이 제한적이다. 인도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모델을 활용한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수공구 및 전동공구 수출증대 로드맵의 핵심 요소이며, 2035년까지 약 4,000에이커(약 500만평) 규모의 3~4개 클러스터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최대 하드웨어 전시, 인도 버전 개최


인도의 공구산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현지에서 열리는 국제 공구 전시회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2023년부터 독일 쾰른의 아이젠바렌메쎄(Eisenwarenmesse, 쾰른 하드웨어 전시회 주최)가 주관하는 인도 최대 규모의 공구전인 ‘인도 국제 하드웨어 전시회(International Hardware Fair India)’가 수도 뉴델리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인도의 급성장하는 하드웨어 산업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공구 시장에서 향후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인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국가 등 전 세계 바이어들을 유치하는 인도 유일의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한자리 모인 ‘인도 국제 하드웨어 전시회’


제2회 인도 국제 하드웨어 전시회는 2024년 12월,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250여 곳의 전시업체와 중국, 한국, 이탈리아, 대만의 국제관이 참여했으며, 40여 개국 1만여 업체가 방문했다. 프리미엄 수공구, 전동공구, 특수공구, 산업용 하드웨어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기술 및 제품들이 소개됐다. 200곳 이상의 인도 전문 공구 업체를 비롯해 베세이, 크니펙스 등 독일 전문 수공구 기업들이 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인도수출기구연맹(FIEO) 아쉬와니 쿠마르 회장은 인도 공구시장 전망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인도 하드웨어 부문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 그리고 인터넷 보급률 증가에 힘입어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하드웨어 수출은 2023년 전년대비 15% 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시장에서 인도의 경쟁력이 급상승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는 탄탄한 성장 궤도, 전략적 정부정책, 그리고 젊고 야심찬 인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5조 달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세계 5위의 경재 대국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00개 이상의 인도 전시업체가 참여하고 1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이 최고의 산업행사는 제품전시, 새로운 시장 기회 모색, 그리고 인도와 해외 바이어 간의 교류 증진을 위한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새로운 기회 열려있는 인도 공구산업


인도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하드웨어 산업은 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다. 기술 발전의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도입 증가는 다양한 하드웨어 분야에서 전례 없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하고 상호 연결된 제품의 등장으로 인도 공구시장은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소규모 장인들이 주도하던 공구산업은 이제 제조 부문의 급성장을 목격하며 기업, 브랜드, 소매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인도가 강점과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공구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세계적인 인지도 향상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 국제 하드웨어 박람회는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업계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인도의 역동적인 하드웨어 및 공구 시장의 미래를 주도하는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2025 제3회 인도 국제 하드웨어 전시회
International Hardware Fair India

 

 

일시 : 2025년 12월 11~13일
장소 :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
품목 : 수공구, 전동공구 및 액세서리, 패스너(볼트, 나사, 고정기구 등), 절단 및 용접 장비, 건축자재 하드웨어, 연마재, 정원 장비, 배관설비, 전기용품, 페인트, 공작기계, DIY, 산업 서비스, 작업장 및 고정기술, 자동차용품
홈페이지: https://hardwarefair-india.com

 


 

_ 안성준 크레텍 해외마케팅 계장 / 정리·진행 _ 장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