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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남의 성공을 도우면 나의 성공이 따라온다



남의 성공을 도우면 나의 성공이 따라온다



욕심 많은 큰 나무

어떤 산에 큰 나무가 있었다. 키도 크고 가지도 길게 뻗은 아름드리 큰 나무였다. 하루는 나무가 신에게 간청했다.
“이 산에 조그마한 나무들을 둘 필요가 있겠습니까? 작은 것들은 모두 없애주세요. 제가 전부 다 감당하겠습니다.”
신은 처음엔 ‘너 혼자 감당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큰 나무가 혼자 감당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신에게 다짐하자 청을 들어주었다. 소나무, 참나무는 물론 잔디며 가시나무, 풀까지 모두 없애버렸다. 드디어 욕심쟁이 큰 나무는 하늘높이 치솟아 올랐다. 어느 날, 큰 비가 왔다. 하늘에서 굵은 비가 쉬지 않고 내렸고, 비는 산의 흙을 자꾸 실어가 버렸다. 너무 흙이 많이 실려 가자 큰 나무의 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 큰 나무는 뿌리가 뽑혀 넘어져버렸다.


공구유통 가격경쟁과 제조사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작년 5월경부터 시작해 벌써 일 년간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에는 이렇게 불경기가 오래 지속되진 않았는데, 이번엔 언제까지 이어질지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회사마다, 공구상마다 이윤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규모가 큰 공구유통 3사 모두 이익이 바닥났다. 대기업 계열 L사, K사도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는 소문이다. 잘 나간다는 업체들이 이 지경이니 규모가 작은 업체는 더 어려웠을 것이다.
가격으로만 심하게 경쟁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나본다. 말 그대로 코피 터지게 싸운다. 제조사들은 공구상사 간의 가격경쟁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듯하다. 먼발치서 불구경하듯 공구상사들을 보기만 한다.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너희끼리 얼마든지 싸워봐라’는 식이다.
몇몇 사장은 예전엔 예의바르고 부지런하고 참으로 겸손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고 명성과 지위가 점점 높아지자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모습으로 변했다. 유통현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공구상 체육대회에 참석해 맥주 한 잔 나누는 모습은 지켜갔으면 좋겠다. 내내 혼자만 푸르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바로 이 산업과 기술, 특히 공구 분야이다.


앞으로 5년, 세상은 바뀐다

앞으로 5년 혹은 10년 후는 어떠한 세상이 될까? 이제까지는 제조업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기술발달에는 한계가 있다. 아마 5~10년 후가 되면 모두가 비슷한 수준의 품질이 될 것이다. 지금 핸드폰 분야에서는 똑같은 제품이 다른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전동공구도 이미 품질 동일화가 이뤄지고 있다. 아마 다음은 초경절삭공구가 아닐까 한다. 지금은 ‘내 브랜드가 최고다’라고 하지만 언제 시장판도가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필자 역시 경쟁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되돌아 볼 때, 도와줘서 후회되는 일은 없지만 도와주지 못해서 후회되고 안 좋은 일은 더 많았다. 겸손과 애정으로 남의 성공을 돕는 사람치고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남을 돕는 것의 첫 혜택을 입는 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역시나 맞는 말이었다.


남을 성공시켜라!

성공은 내가 주변사람들을 얼마나 밟고 올라섰느냐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 올려주느냐에 달려 있다.
-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의 말 중에서 -
 
타인을 부자로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도 부자가 될수 없다.
- 미국 부호이자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 -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플라톤-
 
남을 성공시킨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회사라면 사장은 직원의 성공을 도와야하고, 직원은 회사의 성공을 도와야한다. 공구상들 간에는 상도가 지켜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공구상도 제조사를 돕고, 제조사도 공구상을 돕자. 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어떻게 만 가지 일을 혼자 할 수 있고, 수만 가지 공구를 다 갖출 수 있겠는가. 서로 돕고 의지해야 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 한다면 결국은 빗물에 뿌리를 드러내 넘어지고 마는 욕심쟁이 큰 나무가 될 것이다. 겉으로는 흙더미뿐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풀뿌리처럼 얽혀 있어
큰 숲을 이루고 산이 된다. 공구업이 큰 숲이 되었으면 한다. 남의 성공을 언제라도 도울 수 있는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한다.